대구시가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댐 수질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 갑론을박이 팽팽하다.대구시가 안동댐 수질이 양호하다는 데이터를 최근 발표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중금속 오염을 우려하며 반박하고 있다.대구시는 지난달 안동댐 원수를 한국수자원공사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취수원인 낙동강보다 수질이 좋다고 밝혔다.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총 42항목에 대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총유기탄소(TOC)는 상층 3.8㎎/ℓ, 중층 3.3㎎/ℓ, 하층 3.1㎎/ℓ로 생활환경기준 2등급으로 조사됐다. 낙동강 해평취수장(3등급)과 매곡원수(4등급)에 비해 수질이 좋다는 것이다.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비소, 납, 크롬 등은 검출되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대구시는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위해 민선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방안 검토용역비 10억 원을 반영했다.대구시의회도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지지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달 22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대구시가 이같은 안동댐 수질조사를 공개한 것은 지역 시민단체들이 안동댐 낙동강 최상류 영풍 석포제련소 발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며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 와중에 안동댐에서 잡은 물고기가 중금속(수은)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난 사례도 나왔다.안동임하호수운관리소는 지난달 18일 안동시 도산면 선양리 일원에서 잡은 물고기 중 잉어와 붕어, 메기 3종류에 대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메기의 근육에서 수은성분이 기준치(0.5㎎/㎏)보다 두배 가까운 0.9㎎/㎏이 검출됐다.관리사무소는 지난달 26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다시 메기를 잡아 검사를 의뢰했으며 26일 의뢰한 물고기는 정상수치가 나왔고 28일 의뢰한 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구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 도지사는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긴다면 언제 또 걸릴지 모르니, 전문가들과 TF를 만들어 해평과 안동의 수질이 다른지 같은지, 어느물이 합당한지 검토하자”는 의견을 냈다.사정이 이렇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안동댐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수질을 확인할 예정이다. 안동댐 수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회동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이 5일 오전 안동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추석연휴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