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수) 대구경북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였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일·21일 양일 동안 열리는 2023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 창조정신 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참관할 수 있었고, 일부 프로그램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도 있었다.▲유명 CEO들 초청해 창업 분위기 활성화…재미와 감동, 인사이트까지20일 기조연설자로 '한국 스타트업 1세대', '국내 최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의 굵직한 수식어를 가진 권도균 대표가 나섰다. 자신의 창업 일화를 비롯해 기업가 정신과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 등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창업가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었다. 각광받는 유명 브랜드 대표들의 토크콘서트도 이어졌다. 유튜브에서 피트니스 채널 'Allblanc TV'를 운영하고 있는 여주엽 대표와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김태훈 대표이사가 참석해, 본인들의 창업 일화를 전했다. 또한 본인들의 사업 전략, 아이템 기획, 향후 발전 계획 등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은 인사이트까지 얻어 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투자유치 경쟁 치열…'벤처 투자 로드쇼'21일(목) 오전에는 AC(Accelerator, 엑셀러레이터)와 VC(Venture Capital,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벤처투자 로드쇼' 프로그램에서는 대구경북에 소재한 신생기업 10개사와 심사를 맡은 투자 심사위원 10명이 참가하는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각 기업 대표들은 심사위원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발표했으며, 정해진 발표시간이 지나면, 심사위원들은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오후에는 자리를 옮겨 로드쇼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과 심사위원들의 일대일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벤처투자 로드쇼보다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투자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기업인들의 열정만큼은 여전했다.▲우리지역 실력 있는 청년 창업가 발굴한다…'Boost Up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한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해, 지역 대학 창업동아리와 연계한 창업경진대회도 열렸다. 지난 8월에 서류평가로 예선을 시작해, 9월 중 본선을 통해 10팀이 선발되었고, 9월 21일(목) 이곳,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결선을 위해 모인 것이다. 명함 기능이 있는 SNS부터,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핸드트래킹 장비까지, 학생 예비창업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심사위원들에게 소개됐다. 하지만 입상할 팀은 5개로 정해져 있다. 이번에도 벤처투자 로드쇼처럼, 심사위원들의 예리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를 예상한 듯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팀이 있었던 반면,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팀도 있었다.평가를 위한 약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 후, 수상자가 선정됐다. 자기장 영향을 받지 않는 핸드 트래킹 기술을 개발한 팀이 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받았으며, 이 외에도 반려동물 급여 디스펜서, AI를 이용한 셀럽과 팬들의 소통 플랫폼 등을 개발한 팀 등, 총 5팀이 수상했다.▲ 최근 스타트업 경기 하락…그러나 창업 열기는 여전해20일(수) 개막식 당시 이현조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최근 스타트업 경기가 하락하며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창업열기는 확산하는 중"이라며 "작년 대비 60.2%로 창업비율이 늘어났다", "기업성장패키지, 창업지원대학 선정 등 정책 기반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위기가 아닌 기회, 여러분의 꿈이 도전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미화 기자 choi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