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한 홈플러스 성서점이 고객 발길을 잡는데 성공했다.먹거리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힌 모양새다.26일 홈플러스 성서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은 109%, 즉석식품 코너인 ‘푸드 투 고’ 와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 매출은 105% 늘었다.간편식 코너가 포함된 신선가공은 38%, 축산 ‘더 미트 마켓’ 48%, ‘라면박물관’과 ‘월드소스’ 코너가 포함된 가공식품 역시 33% 증가했다.매출 신장에는 카테고리별 조닝(기능별로 나눠 배치)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특화존이 영향을 미쳤다.홈플러스는 먹거리에 관한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점포 면적의 50% 이상을 식품 전문관으로 기획했다. 판매자 중심이었던 동선은 고객 중심으로 개편했다.신선식품부터 동선이 시작되는 일반 매장과 달리 메가푸드마켓은 샐러드, 베이커리 등이 매장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상온, 냉장, 냉동으로 흩어졌던 간편식은 ‘다이닝 스트리트 존’에 모아 동선을 줄였고,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열대과일과 스마트팜 채소도 마련했다.축산코너는 다양한 프리미엄 육류를 선보이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해 주는 ‘오더 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해 먹거리에 대한 고객 편의를 충족시킨 ‘원스톱 푸드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가성비 상품 역시 매출 신장을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치킨 한마리 6천990원인 ‘당당치킨’과 한 봉지 500원인 ‘이춘삼 짜장라면’은 히트 상품이 됐다.당당 시리즈는 상품 출시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300만 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춘삼 짜장라면은 지난 15일까지 매출 15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김도훈 홈플러스 성서점 점장은 “기존 마트와 구별되는 식품 경쟁력이 고객들에게 ‘메가푸드마켓’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