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중·고교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 처리량이 2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2일 지역 431개교(초교 231곳·중교 102곳·고교 90곳·특수학교 8곳)를 대상으로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운영 실태를 발표했다.대구안실련 조사 결과 2020년 514만1천973㎏, 2021년 936만3천816㎏, 지난해 930만7천449㎏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됐다.또 지역 학교 학생 수는 2020년 25만2천118명, 2021년 24만8천90명, 지난해 24만3천844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늘어나 정부 차원의 급식 학교 잔반 감량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안실련은 이같은 원인으로 학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일선 학교에서 연 1회 음식물 쓰레기 발생 및 처리 비용 등에 대해서만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되고, 현재 감량화 의무 규정은 전무한 상태라는 게 대구안실련의 설명이다.이와관련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자료에서 밝힌 학교 급식 후 발생하는 잔반량은 학교 급식 식재료 손질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처리 쓰레기량이 포함된 것”이라고 대구안실련의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대구시교육청이 조사한 최근 3년 간 학교 급식 후 발생한 잔반량은 2020년 335만8천642㎏, 2021년 586만413㎏, 지난해 553만8천873㎏이다.대구시교육청 측은 “2020년 당시 코로나19로 급식을 미실시한 학교가 발생했고, 2021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 건강과 안전에 집중하던 시기로 일시적으로 학교 급식 잔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