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자 대구시가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의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19일 대구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북대병원 전공의 약 90%, 영남대병원 약 40%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의 전공의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역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일로 필수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대구시와 9개 구·군 보건소는 지난 6일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 발령에 따라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시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의료계 상황모니터링과 더불어 공공·응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8개 구·군 보건소(군위군 24시간 운영 중)는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비상진료를 실시한다. 지역 5개 공공의료기관(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은 평일 진료시간 연장, 전공의 공백 시 전문의 당직체계 운영 등 비상진료대책을 강화한다.또 21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인력 확충으로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강화한다. 전공의 공백이 우려되는 6개 응급의료센터의 응급․중증환자 진료 집중을 위해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2차병원과 증상별 전문병원으로 분산, 중증·응급환자가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대구시는 19일 응급의료기관별 대책회의, 응급의료실행위원회를 열고 응급의료센터 비상운영대책을 논의했다. 진료공백 협력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의료협의체를 재가동해 비상진료대책 협의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한편 시민들은 의료계 집단행동 시 문 여는 병의원 현황 및 운영시간 진료과목별 병원 현황을 대구시와 구·군 및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보건복지콜센터, 달구벌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