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수창동에 나란히 위치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 오는 3월부터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선보인다. 수창청춘맨숀은 47년가량 노후화된 건물로,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 결과 위험 수준으로 운영이 중단됐으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7월 재개관한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예술창작기반센터는 대구예술발전소와 재개관을 앞둔 수창청춘맨숀의 연간 전시 및 행사 계획을 밝혔다.작년에 이어 올해는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중심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이자 시민과 예술로 소통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의미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실험적 프로젝트,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 2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대구예술발전소의 실험적 프로젝트는 16개 팀 중 3팀을 선정해 3월에 자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5월, 8월, 12월 총 4회 운영된다. 특히 기술융합 기획전에선 공모를 통해 26명의 기획자 중 3명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기획의 장이 펼친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레지던시)도 다음달 입주예술인을 소개하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아트페어형 기획전, 오픈스튜디오, 타지역 레지던시 교류전, 입주 성과전 등 10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14기 입주작가 공모에는 총 188명이 신청해 역대 최대 지원자 수를 보였으며, 13.4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개성 넘치는 14명이 선정됐다.올해로 8년째 운영 중인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과정’은 이달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문가 이론특강과 투어형 강의로 이뤄진 ‘기초과정’과 프로젝트를 실현해보는 ‘심화과정’으로 진행된다.대구예술발전소 2층에 있는 ‘만권당’은 ‘만 권의 책, 만 개의 스토리’라는 테마로 책과 예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장이자, 일상 속 뮤즈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지역 뮤지션들을 조명하는 쇼케이스 무대, 로컬 브랜드의 아트샵 ‘예샵’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대구예술발전소 1층 ‘키즈아트팩토리’는 어린이와 학생, 가족단위의 예술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인근 대규모 아파트 주거단지 형성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 프로젝트형 키즈 아트, 상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술장르와 활동을 경험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오는 7월 재개관을 앞둔 수창청춘맨숀은 근대예술인을 재조명하고 청년 예술인들이 재해석하는 ‘Re:Art 프로젝트’ 전시가 2회 예정돼있다. 수창 레지던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연계한 전통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는 공공예술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전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월 ‘특별 세션’을 개최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정의와 사례, 운영 방향성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뒤 5월 중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프로젝트팀)를 공모할 예정이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은 “올해도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선보이며 시민과 예술인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수창청춘맨숀의 재개관으로 대구예술발전소와 함께 전시·문화 행사를 펼쳐 다양한 예술적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