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시가 원전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면서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해 SMR(소형모듈원자로)국가산업단지 유치 등으로 ‘미래과학혁신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경주는 원자력산업의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유치해 국내 원자력에너지산업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양성자가속기, 중수로원자력해체연구원 등을 유치해 원자력에너지의 설계에서부터 폐기까지 전주기 사이클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력산업 중심의 과학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SMR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200여 개의 원자력 관련기업을 유치해 세계적으로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SMR원자력을 개발 추진하면서 ‘첨단미래과학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경주는 지난 9월 하순, 관광객 3천6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돼 올해 관광객 5천만 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자원과 8개 소의 국립공원, 신라왕경 등이 탄탄한 역사문화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신라 불국의 터전 경주 남산, 첨성대와 동궁과월지 등의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시대 전통마을 양동마을,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 등 4개소. -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은 유일하게 사적형으로 지정됐다. 경주남산, 토함산, 용담정, 소금강산, 단석산, 선도산, 옥녀봉의 화랑지구, 문무대왕수중릉의 대본지구 등의 8개 지구다. -신라왕경 역사문화관광자원: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곳으로 월성,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대릉원, 오릉, 황룡사지, 분황사 등의 칠처가람, 삼릉사지 등의 헤아릴 수 없는 역사문화사적이 즐비하다. -최근의 핫플레이스: 젊은이들이 사계절 밤낮으로 몰려들고 있는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형성된 황리단길은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경주의 원자력산업기반경주는 월성원자력본부가 설립되면서 중수로원전과 경수로 신월성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돼 원자력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경주는 또 전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투표를 통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유치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들어서면서 원자력산업도시로 터전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양성자가속기를 설치하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경주로 유치하면서 원자력 중심도시로 자리를 굳혔다. 여기에 중수로원자력발전소해체기술원을 유치하면서 원자력의 설계에서부터 가동, 판매, 폐기까지 전 주기를 보유하는 원자력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시는 또 지난해 동해안 지역에 문무대왕과학연구단지 설립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 석박사 연구원 1천여 명이 상주해 원자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세계 최고의 원전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연구단지에서는 SMR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본격적인 실증,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주시는 또 원자력 인력양성원을 설치해 산업전문인력을 양성, 공급하고 있다. 또 포스텍, DGIST, UNIST, 영남대, 동국대 등과 연계해 SMR 연구개발 창업과 인력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SMR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국가적 원자력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MR국가산업단지 개발방향경주시는 SMR국가산업단지를 SMR R&D와 생산적인 국가혁신클러스터로 특성화 하고, 통합형 제조 플랫폼 및 미래 혁신원자력산업 플랫폼으로 구축해 글로벌 SMR 산업화 허브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산단은 SMR 연구, 생산, 수출 특화단지로 조성해 운영하고, 기업특구형 산업단지로 조성해 글로벌 국제협력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특별한 추진전략으로 SMR특화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SMR 제품생산 특화, 디지털트윈, 3D 등의 첨단 생산방식을 도입 원전 규제특구 및 R&D 특구로 조성한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기업 투자특구로 조성,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원자력산업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킹 협력 지원으로 국내외 SMR혁신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클린에너지 인증도시를 조성한다. 또한 SMR 관련 글로벌 포럼을 유치해 글로벌 공공원자력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원자력 및 전력산업과 원전해체산업, 연구개발업체를 핵심 업종으로 유치하고, 관련 업종으로 그린에너지산업, 소재부품산업, 전기설비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유치 대상 업체는 이미 225개 업체가 희망하고 있어 핵심 업종 23개, 연관 업종 29개 업체를 우선 입주토록 유도하고, 경북지역의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유치해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SMR국가산업단지 유치 효과SMR국가산업단지는 경주지역의 원자력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전문화 하여 세계적인 원자력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산업단지는 문무대왕면 동경주 IC인근 일원에 3천96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0만㎡ 규모로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의 미래를 이끄는 첨단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국가산단 신청 과정에서 입주기업 예비조사를 실시해 225개 업체가 85만 평의 부지를 신청해와 입주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산업단지 유치로 1만 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조성 시 생산유발효과 7천3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410억 원, 취업유발효과 5천399명으로 드러났다. 또 산단 조성을 완료하고 가동하면 생산유발효과 6조7천357억 원, 2만2천779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시와 포항, 울산시의 해오름동맹상생협의회가 공동발전협약을 체결하고, 원전, SMR,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산업단지 혁신기반 플랫폼 조성에 동참해 경제산업공동체로 확장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 인터뷰주낙영 경주시장은 “드디어 우리 경주도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단을 보유하게 되어 역사문화관광도시에서 첨단과학산업도시로 한 발 더 나아가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SMR국가산업단지 유치를 반겼다. 주 시장은 “SMR 국가산업단지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에 발맞춰 미래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대선 때 지역공약 및 국정과제로도 선정된 경주시 핵심 전략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또 “세계 SMR 시장은 2035년 63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으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도약시킬 구원투수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시장은 “경주가 혁신원자력 R&D 거점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조성과 함께 SMR 실증과 생산, 수출 플랫폼인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확정짓고 차세대 원자력 국가산업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미래첨단 전략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