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흘 만에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일부가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대구시는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가톨릭대병원 해당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보호자와 간병인 의무검사, 면회객 방문 금지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대구시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나흘 만에 71명으로 늘어났다.확진자는 환자 37명, 보호자 10명, 종사자(의료진 포함) 24명으로 집계됐다.특히 확진자 중 27명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낸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지역에서 의료기관 내 돌파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지난 20일 경북 의성군 요양병원에서 24명이 발생한 이후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두 번째다.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병동을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를 했다. 퇴원환자와 간병인, 일부 의료진은 자가격리했다.대구가톨릭대병원 전 직원, 환자, 상주보호자 등 4천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전수검사 결과 및 노출 위험도를 고려해 불가피한 입원과 수술 이외의 진료는 최소화했다. 환자와 종사자는 3일 주기로 검사하고 접촉자에 대한 관리계획도 마련한다.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업무를 하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우려가 크기때문에 △종사자, 간병인, 보호자 코로나19 음성 확인 후 출입 △면회객 방문 금지 △음성 확인 보호자 1인 등록 △유증상 종사자·간병인·보호자 진단검사 실시 등을 의료기관에 강력 권고했다.또 지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94개소에 대해 방역상황을 합동점검 할 계획이다.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 경북권대응센터, 대구시, 남구보건소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고 실시간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감염원, 전파경로, 위험요인에 대해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감염원 가능성과 전파경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