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큰 폭으로 올라 대조를 보이고 있다.지역 종합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가 통계·분석한 ‘2022년 대구 부동산시장 결산’ 현황에 따르면 대구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1천862만 원으로 전년도 1천679만 원보다 183만 원 올랐다.분양가격은 2년 전 가격인 3.3㎡당 1천548만 원과 비교하면 314만 원 올라 20% 넘는 상승을 보였다.5년 전인 2017년 평균 분양가(3.3㎡당 1천138만 원)와 비교하면 37%의 급상승 수준을 보였다.시멘트, 철근, 목재 등 건축원자재비와 인건비 등 건축원가 및 토지가격의 꾸준한 상승이 분양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주택·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분양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구별로는 수성구가 3.3㎡당 2천408만 원으로 지역 유일하게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천만 원을 넘어섰다. 2021년 1천993만 원과 비교해 1년 새 20% 넘는 상승으로 고분양가 시대를 열었다.반면 실거래가격은 주택경기 침체기와 맞물려 크게 내려앉았다.지난해 10월 기준 대구 실거래가지수는 111.2로 전년도 같은기간 132.1보다 15.8% 떨어졌다.실거래가지수 하락폭은 전국적으로 세종(-26.5%),인천(-18.5%), 경기(-16.6%)에 이어 대구가 네번째로 크다.실거래가지수와 함께 매매가격 지수 하락폭 역시 크다.지난 1월 기준 대구 매매가격 지수는 88.0으로 전년보다 12.0% 줄어 주요 도시 최하위 수준이다. 광주가 101.1로 기준 100을 유일하게 넘긴 가운데 부산 98.3(-1.7%), 울산 96.8(-3.2%), 서울 96.1(-3.9%), 인천 95.7(-4.3%) 등을 보였다.대구 8개 구·군 매매가격지수는 달서구가 85.4로 최하위 수준이다.2021년6월28일 지수값 100을 기준으로 한 매매가격지수는 달서구 85.4, 수성구 85.8, 달성군 86.0, 서구 89.7 동구 89.8로 90 이하를 보였다. 남구가 93.7로 가장 높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