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원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봄날 연극제'부터 자체제작한 올해 신작 어린이 국악뮤지컬 '어린왕자', 한낮에 누리는 마티네콘서트, 국립단체 초청 프로그램 등을 편성해 11개 시리즈의 69개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지난 9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철 관장은 라인업 발표와 함께 "'동반, 상생, 지속성' 3가지 주제로 대구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올해는 총 7개 주제의 11개 시리즈, 69회 공연이 준비돼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지역성을 띤 공연을 비롯해 국립단체를 초청해 전국화한 다채로운 공연 구성이 눈에 띈다.7개 주제는 △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전통예술 진흥 프로그램 △미래 관객 개발 △시즌 프로그램 △공공 프로그램 △국립단체 초청 프로그램 △민간단체 협업 프로그램이다.우선 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에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청년, 중견, 원로로 나뉘어 무대가 꾸며진다.지역의 우수한 청년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DAC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중축인 '중견 아티스트 시리즈' 및 지역 예술계에 큰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원로 연극인들과 함께하는 '봄날 연극제'도 준비돼있다.전통예술 진흥 프로그램에는 대구시립국악단과 협업해 국내 저명한 클래식, 국악관현악 지휘자를 초청한 '마스터즈 시리즈'와 지역 소리꾼들의 완창 무대를 선보이는 '판소리완창 시리즈'가 올해 모두 4회 계획돼 있다.특히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자체 기획한 어린이 국악뮤지컬 '어린왕자'를 올해 가정의 달에 야심차게 첫 공개해 미래 관객을 확보한다는 청사진도 내비쳤다.또 오후에 집중됐던 일반적인 공연에서 벗어나 낮 시간 여유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와 뮤지컬 스타 양준모 두 명이 재미있는 해설과 품격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올 하반기에는 국립단체를 초청한 프로그램이 대거 계획돼 있다.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 '신과 함께'(7월) 및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네마 클래식 데이'(9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브람스'(10월), 국립발레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호두까기 인형'(11월),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뮤지컬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12월)를 대구 관객들에게 공개한다.이 밖에도 민간단체와 협력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대배우 이순재, 백일섭, 노주현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블랙코미디 연극 '아트'(4월)부터 뮤지컬 '마리퀴리'(12월), 뮤지컬 '테레즈 라캥'(11월), 무용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하반기 중), 연극 '꽃의 비밀'(11월)이 예정돼 있다.김희철 관장은 "시즌별, 시리즈별 공연을 재조정해 관객들이 다시 볼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며 "대구에 국한되지 않지만, 대구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성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자세한 공연 정보 및 사전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