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립극단, 국립극장 ‘대구유치’ 위한 타당성 연구 완료..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인터뷰

“제2국립극단 지방설립이 연극계의 숙원이자 희망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구에 유치되도록 하겠습니다.”이홍기(54)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이하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보고서를 대구시에 최종적으로 제출했다.지난달 29일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이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미팅을 가졌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후문이다.이 회장은 “대구에 제2국립극단이 유치돼야할 마땅한 이유를 40여 분간 면담했고,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며 “대구의 문화극장(일제강점기 시대 키네마구락부, 현 CGV한일극장)이 국립극단으로 지정됐었다는 것을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 연극 역사의 근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대구국립극단과 대구국립극장 유치는 보고서 검토 및 예산 확보 등으로 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체부의 타당성 연구 보고서 검토가 신속히 이뤄진다면 이르면 올 연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이번 타당성 연구는 이례적인 일이다. 타시도 중 협회 차원에서 제2국립극단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 직접 연구를 완료한 것은 유일해서다.연극협회는 대구극립극장 위치로 대구시청사 후적지 주차장 부지를 물망에 올렸다.건축면적 3천500㎡(연면적 5천~5천500㎡)의 지상 4층 규모에 객석 수 600여 석으로 된 극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그만큼 이 회장의 연극에 대한 자부심으로 비롯된 추진력과 결단력이 발휘됐다.◆대구극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근거그는 “대구의 국립극장 역사성을 근간으로 국립발레,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국립으로 된 예술 공연장은 없다. 전국의 국립국악원 5개소, 광주에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전부”라며 “국립의 80%가 서울에 편중돼있다. 이제 대구를 시작으로 지역에도 국립극장이 생겨 문화예술이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연구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또 대구는 대학로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극장들이 밀집된 문화예술 공간이다”며 “연극단체수는 42개로 전국의 2위에 꼽히며 연극 공연은 348건으로, 전국 1위다”고 했다.특히 그는 예술가들이 연극 무대를 준비한 가치를 인정받는 하나의 노동으로 인정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국가가 나서서 예술가들의 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이 회장은 “2025년이 되면 만 60세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에 들어간다. 시니어 세대로 접어드는 상황에 연극에 한 평생을 받친 분들이 갖는 예술가적 노동, 경험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며 “노배우들은 무대에서 단 두 마디를 하더라도 분명한 힘이 있다. 예술가로서의 환경을 보호해주는 국립이 생긴다면 자라나는 청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은 1여년의 걸린 과정의 결과물로 눈여겨볼만 하다.보고서에는 문화 환경 분석, 전국 및 대구지역 연극현황, 국립극단 운영체제분석, 설립 적정성, 설립계획안 등 다양한 타당성 논거 자료가 포함돼있다.◆1년여 과정의 자료 수집 결과물대구연극협회는 지난해 1월13일 집행부 10명이 모여 자료 구축 작업을 준비했다.국립 극단과 국립 극장 대구 유치에 관한 자료 구축 및 대구연극제 도록, 대구연극사 100년 기록을 정리하자는 이유에서 비롯됐다.이 회장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연극 공연이 모두 통제됐고, 자료 구축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 수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며 “정리한 기록을 도록으로 만들면서 제2국립극단 대구유치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대구에 생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기초 타당성 연구 보고서를 직접 만들게 됐다”고 했다.지난해 7월에는 구축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위원회를 구성했고, 대구연극의 역사와 국립극단의 역사를 조사하는 작업은 2달여간 다시 이뤄졌다.지난해 9~10월에는 대구 연극의 발전 방향과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를 위한 세미나 및 국립극단 70주년 성찰과 발전방향 모색 학술토론회도 개최됐다.토론회에서는 대구가 왜 국립극단으로서 타당한지에 대해 발제해 전국에 대구의 연극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대구 유치를 위한 기초 타당성 연구는 모든 자료 수합 후 검토를 거쳐 지난해 12월께 이뤄져 지난 3월 완료했다.대구연극협회는 정리된 작업들을 토대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대구 유치를 위해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 힘을 보태 탄력을 받았다.대구연극협회는 올해 대구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오는 6월11~12일 제2국립극단 유치 희망공연을 열고, 대구가 국립극단과 극장이 들어서기 위한 최적지라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대구 연극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공연을 양일간 펼칠 예정이다”며 “대구시민들의 자부심인 연극이 대구에서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연극협회, 협약식 체결 및 연극인의 밤 진행

대구연극협회와 대구시교육청 가정형Wee센터 꿈꾸라는 지난 11일 대구 대명동 연극협회사무처에서 ‘상호이해와 예술 활동의 교류발전을 위한 상호 지원 협약식’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으로 대구연극협회는 가정형Wee센터 꿈꾸라에게 연극 공연관람을 지원하고, 꿈꾸라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구연극협회와 교류, 건강한 자화상 및 사회 적응력을 키워주게 된다.아울러 대구연극협회는 꿈꾸라의 활동취지를 대구연극인들에게 알리고, 꿈꾸라는 학생들에게 연극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협약식에는 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과 대구시교육청 가정형Wee센터 꿈꾸라 윤효정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대구연극협회는 오는 17일 연극협회 사무처에서 ‘대구연극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인 ‘2020 대구연극인의 밤’ 행사에서는 매년 진행해 오던 대구연극인상 시상식도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략하게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대구연극인상 수상자로는 연극인 이나경씨와 전호성씨가 선정됐으며, 공로상 수상자로는 대구경북연구원 이동욱 박사와 대구국악협회 김효신 회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은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지역의 모든 연극인들이 어느 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겁게 달아올라 대구 연극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문의: 053-255-255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