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공식선거운동 첫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공식선거운동 첫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여야가 핵심 요충지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서며 거칠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폭망”을 외치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개혁과 민생 개혁, 범죄자세력의 시민 지배를 막기위해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번 총선의 핵심 프레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심판을 내세운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런 정치개혁을 할 진심을 갖고 있고, 그 정치개혁을 통해 민생을 개혁하고 규제를 혁파할 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조 심판을 해야한다. 그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다. 민생이다”라면서 “그분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고, 그 권력으로 복수하고, 자기들 잇속을 챙기고 방어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이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야당 심판론에 불을 지핀 것이다.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이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바로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정권 심판을 외치는 동시에 비명계를 끌어안으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사실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이겨야 국민이 이기고 민주당이 이긴다. 단 몇 표 차로 승부가 날 것 같다”면서 “한 표 한 표가 부족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읍소 드리는데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고하게 해 달라”고 지지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정치는 싸움질하는 것이고 정말 나쁘다고 강요한다. 정치에 대해 혐오를 부추기고 무관심을 조장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포기하면 그 포기하는 영역이 바로 그들의 몫이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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