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13일 여의동 한국노총에서 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부터 추진할 것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를 재차 강조하며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면서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 그 자체였다”며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폭도로 몰고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 중이다. 겨우 정착된 주 52시간 노동을 되돌려 주 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 한다”며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하는 동지 관계”라면서 “가감 없는 정책 제안을 해달라”고 했다.

한국노총은 간담회에서 주 4일제 도입 및 장시간 압축 노동 근절,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한 7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도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총선 투쟁에 임하겠다”며 “불세출의 기세로 승리하는 역사적인 22대 총선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로 출전하는 박해철(경기 안산병), 박홍배(비례대표)는 노동 현장에서 단련된 보석 같은 인재”라며 “이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발탁해 줘 감사하다. 22대 국회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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