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 고용시 환대받은 근로자, 귀국 후 고향으로 초청해 숙식 제공||

▲ 봉화군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베트남 국적 라이씨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봉화군 법전면 박상철 이장(오른쪽 4번째)이 여행 중 라이씨의 가족 및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봉화군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베트남 국적 라이씨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봉화군 법전면 박상철 이장(오른쪽 4번째)이 여행 중 라이씨의 가족 및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봉화군의 외국인계절근로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농업인과 외국인계절근로자가 근로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도 우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봉화군 법전면 소천1리 박상철 이장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라이(42)씨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것이다. 박 이장은 지난해 수박과 당귀 농사철에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으로 라이 씨를 비롯한 9명의 베트남 근로자를 고용했다.

근로기간 동안 박 이장은 베트남 근로자들과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휴일에는 지역 명소를 함께 여행하고 송이축제에도 참여하는 등 가족처럼 지냈다.

▲ 봉화군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베트남 국적 라이(앞줄 왼쪽 3번째 흰옷)씨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봉화군 법전면 박상철 이장(오른쪽 4번째)이 여행 중 라이씨의 가족 및 지인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다.
▲ 봉화군 외국인계절근로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베트남 국적 라이(앞줄 왼쪽 3번째 흰옷)씨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봉화군 법전면 박상철 이장(오른쪽 4번째)이 여행 중 라이씨의 가족 및 지인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다.
이후 베트남으로 돌아간 라이 씨는 봉화의 정을 잊지 않고 박 이장을 자신의 나라로 초대해 한국에서 받았던 친절에 대해 보답했다.

박상철 이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로 대했을 뿐인데 이렇게 초대해 줘서 고맙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계속 고용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숙 법전면장은 “문화와 언어가 서로 다르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농가주와 계절근로자의 모범사례로 전파되어 봉화군 계절근로자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봉화군은 농번기 고질적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와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맺어 일손을 유치하고 있으며, 올해는 봉성면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신축해 안정적으로 농가 일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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