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요르단과 준결승…클린스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황희찬(오른쪽)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박용우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황희찬(오른쪽)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박용우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좀비 축구'라는 수식어를 얻어 화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후반전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당해 거의 질 뻔한 경기를, 드라마 같은 동점 골로 연장으로 끌고 간 뒤 결국 승부를 뒤집는 축구를 해 붙여진 별명이다.

한국은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1대1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 전반 14분 손흥민의 역전 프리킥 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1분 여를 남기고 터진 조규성의 헤딩골로 1대1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8강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한국은 1대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며 패배를 면했다.

지난달 25일 있었던 말레이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한국은 8강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요르단과 오는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도 연장전을 치른다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결승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한국 수비라인의 핵심' 김민재가 호주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려면 선취 득점을 통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시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만들고자 잘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진표. 연합뉴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진표. 연합뉴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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