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블레이크 빌더와 한판 승부

▲ 4일 UFC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영. UFC 공식 홈페이지
▲ 4일 UFC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영. UFC 공식 홈페이지
대구 출신의 파이터인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오는 4일 정식으로 옥타곤 데뷔전을 치른다.

이정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돌리제 vs 이마보프'에서 '신예' 블레이크 빌더(32·미국)와 맞붙는다.

지난해 2월 막을 내린 'UFC 등용문' 로드 투 UFC 시즌1 페더급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UFC와 정식 계약할 권리를 거머쥔 이정영은 1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정영은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한 직후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면서 데뷔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영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1패이다. 이정영고 맞붙는 빌더는 8승 1무 1패를 거뒀다. 빌더는 UFC에 먼저 데뷔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현지 도박사들은 UFC 신인 이정영이 근소하게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65.8㎏ 이하인 페더급은 한국인 파이터에게 의미가 있는 체급이다. 한국의 수많은 강자가 종합격투기 페더급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이중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UFC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UFC에서 3연승을 거두는 게 목표인 이정영은 "현실적으로 아시아 선수가 페더급보다 더 높은 체급에서 위로 올라가긴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정찬성 선배의 바통을 받아서, 페더급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팬들께서는 제대로 무장해서 돌아온 '코리안 타이거'를 볼 수 있을 거다. 지루할 틈 없이 경기할 것이며, 설 선물로 승리를 안겨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랭킹 8위 로만 돌리제와 1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의 미들급 매치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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