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도착까지 평균 5분22초, 작년대비 평균 10초 당겨

▲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대구에서 소방차가 ‘골든 타임’인 7분 이내 도착하는 비율이 86.3%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1천190여 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전년도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93.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골든 타임을 지킨 출동에 걸린 평균 도착 시간은 5분22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속적인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홍보, 출동 시 시민들의 길 터주기 적극 협조,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해 긴급차량 우선 제어시스템 설치, 도로 신설 및 개선 시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로 긴급자동차 출동환경을 개선해 골든타임을 확보 예정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시민 여러분의 양보와 배려로 대구소방은 매년 출동 도착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출동 중인 소방차를 보면 길 터주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소방차가 ‘골든 타임’인 7분 이내 도착하는 비율이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국 꼴찌는 면하지 못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 지역 소방차의 2023년 목표 시간 내 화재 현장 도착률은 45%로 전국 평균 68.1%를 밑돌았다.

지난 한 해 경북 지역 전체 화재 출동 건수는 1만5천42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가나 주택 등 소방대상물에 발생한 화재로써 골든 타임 평가 항목인 소방대상물 화재는 2천747건으로 7분 이내 도착은 1천236건, 미도착은 1천511건으로 파악됐다.

경북 지역 골든 타임 도착률은 2022년 40.5%로 집계되는 등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골든 타임 도착률을 보였다. 경북은 18개 시도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어 7분 이내 출동 시간을 지키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북도 전역에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중”이라며 “설치를 마치면 골든 타임 도착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