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병원 류정교 간사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영남대병원 류정교 간사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의 한 간호사가 퇴근길에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대구 서부정류장네거리 일대에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주변엔 여러 시민이 남성을 둘러싼 채 119로 연락을 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동승자 없이 홀로 운전 중 신호등 출발 대기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고, 시민들이 차에서 남성을 빼낸 것이다.

이를 목격한 영남대병원 류정교 간호사는 주저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몇 차례의 흉부압박에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자 류 간호사는 주위 시민들에게 인근 지하철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AED에 응급처치를 취하던 중 구급대가 도착했다. 류 간호사는 심폐소생술 전후 상태를 설명하고 산소 연결 등 응급처치를 도왔다. 해당 남성은 의식을 찾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퇴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27일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류 간호사에게 ‘하트세이버’ 증서를 전달했다.

류 간호사는 “평소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히고, 거주지와 도시철도역 등 우리 주변에 AED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위급한 순간에 환자의 골든타임을 수호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소감으로 전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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