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현안에 “재원 부족해 대책 없어”||“화물터미널 놓고 의성 반발 아쉬워”||“내년

▲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대구시 신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규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대구시 신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현재 계획돼 있는 사업들을 스마트하게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향후 시정 운영 방침을 밝혔다.

홍 시장은 20일 오후 대구시 신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많은 일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 새로운 일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구 신청사 달서구 이전 등 큰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단하거나 전면 재검토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질문에 시의 재정 상황을 언급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준이다”며 “2만 평의(두류정수장 일부) 부지를 팔아도 재원이 부족하다. 아무런 제반 대책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정을 맡고 난 뒤 가장 보람된 일은 군위군 대구편입”이라며 “편입에 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조속히 편입이 안 될 경우 신공항 사업이 표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광주, 민주당의 협력이 없었으면 통과되지 못하는 것으로 이는 달빛동맹(대구·광주 동맹)의 결과”라며 “달빛고속철도 추진도 달빛동맹의 결과로 대구로서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건설하는 것을 두고 의성군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홍 시장은 “의성에서 문제 삼아 아쉽다. 문서로 합의된 사안이고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경북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북도가 의성에 약속한 것을 가시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 홍 시장은 “대선의 효과는 2년이 지나면 심판론으로 갈 수 있는데 그러면 국민의힘이 유리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지금처럼 노란봉투법 등을 강행 처리하면 거대 야당의 횡포론이 부각돼 국민의힘에 무게추가 넘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경북지역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큰 이변이 있겠느냐”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밖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출마설에 대해 홍 시장은 “대구서는 안된다.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무소속 출마보다 더 이기기 어렵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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