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 연합뉴스
▲ 구자욱. 연합뉴스
올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의 ‘클러치 본능’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24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올시즌 후반기 득점권 팀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의 후반기 득점권 팀 타율은 3할3푼1리다. 2위는 기아(3할1푼9리), 3위는 롯데(3할1푼2리)였다. 이에 힘입어 10개 구단 중 득점권 기준 팀 최다 안타(96개), 팀 최다 득점(129점), 팀 최다 타점(121점)을 올리고 있다.

올시즌 전반기 득점권 기준 팀 타율 2할4푼8리로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하며 찬스 때마다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이 찬스에 강한 ‘불방망이’팀으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4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클러치(중요한 순간에서 평소보다 얼마만큼 잘했는지 나타내는 지수) 지표를 비롯해 WPA(승리확률기여도) 지표 모두 1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했다.

삼성의 팀 클러치 지수는 1.17로 1위 KT(0.31)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이를 득점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팀 클러치 지수 1위가 KT(0.31)고, 삼성은 0.02로 3위였다.

팀 WPA 지수 또한 1위가 KT(4.40)며 2위는 삼성(3.98)이다. 마찬가지로 득점권 기준으로는 KT가 3.89로 1위, 삼성이 3.61로 2위다.

삼성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

올시즌 후반기 삼성의 팀 컨택률(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춘 확률)은 82.1%다. 이는 1위 LG(85.0%), 2위 NC(82.4%), 3위 기아(82.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1위 LG(83.0%) 다음으로 가장 높은 82.9%를 기록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컨택률 80%를 넘긴 구단은 LG와 삼성을 비롯해 두산(80.7%)과 NC(80.4%)뿐이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삼성 선수로는 단연 구자욱이 꼽힌다. 최근 5경기서 구자욱은 타율 5할2푼6리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현이 4할6푼2리, 김성윤은 4할2푼9리의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득점권 타율을 살펴보면 김지찬이 6할6푼6리, 구자욱이 5할, 김현준이 4할을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기간 구자욱이 10타점을, 피렐라가 4타점을, 김현준이 4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24일 경기 전까지 46승1무60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