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뷰캐넌, 4년 연속 10승 달성 코 앞

▲ 뷰캐넌. 연합뉴스
▲ 뷰캐넌. 연합뉴스
‘뷰버지(뷰캐넌+아버지)’를 추앙하다.

‘푸른 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그저 ‘빛’으로 통한다.

삼성은 최근 뷰캐넌 영입 전까지 ‘용병 투수 잔혹사’라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2019년 삼성 용병 투수인 맥과이어는 4승8패 방어율 5.05를, 헤일리는 5승8패 방어율 5.75를 기록했다. 2018년 아델만과 보니야는 각각 방어율 5.05(8승12패)와 5.30(7승10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7년에는 페트릭과 레나도가 각각 방어율 6.18(3승10패)과 6.80(2승3패)를 기록하는 등 용병 투수들의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뷰캐넌의 등장은 삼성에게 있어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해 용병 투수 잔혹사를 끊어내며 대체불가 에이스로 활약 중인 뷰캐넌은 어느덧 입단 4년차를 맞았다.

그는 입단 첫 해 15승7패 방어율 3.45, 2021년 16승5패 방어율 3.10, 2022년 11승8패 방어율 3.04를 기록했으며 올시즌에는 8승6패 방어율 3.06으로 4년 연속 10승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삼성 용병 투수 가운데 최초 기록이다.

뷰캐넌은 ‘헌신’과 ‘성실함’의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이달 들어 치른 LG전(지난 4일)에서는 7이닝 3실점을, SSG전(지난 11일)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SSG전에서는 127구를 뿌리며 개인 최고 투구 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다만 지난 16일 LG전 선발로 나서 목 통증으로 조기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2020년 27경기 174.2이닝, 2021년 30경기 177이닝, 2022년 26경기 160이닝을 기록하며 삼성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올시즌에는 22경기에 나와 135.1이닝을 던지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뷰캐넌은 선발 로테이션 상 22일 한화전에 선발 출장한 뒤 27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22일 경기 전까지 9위를 기록 중인 삼성과 8위 한화와의 끝장 매치 3연전 첫 경기를 사수할 중책을 맡은 동시에 10위 키움과 탈꼴찌 싸움의 대미를 장식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한편 삼성은 22~24일 한화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25~27일 키움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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