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 삼성라이온즈 제공
▲ 구자욱. 삼성라이온즈 제공
‘키움’은 제쳤다. 이제 ‘한화’다.

최근 탈꼴찌에 성공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하위권 순위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삼성은 키움을 10위로 밀어내고 50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41승1무58패(승률 0.414)를 기록하며 9위를 달리고 있다.

10위 키움(42승3무62패·승률 0.404)과의 게임차는 1.5게임. 삼성이 키움보다 7게임을 덜 치렀기 때문에 아직 순위 싸움에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제 삼성의 목표는 8위 한화(40승5무52패·승률 0.435)를 순위 밑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 한화의 게임차는 1.5게임이다.

현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턱걸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 단 창단 후 한 번도 꼴찌 시즌을 보낸 적 없는 삼성이기에 후반기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야 하는 명분은 충분하다.

삼성은 15~17일 LG와, 18~20일 기아와 각각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6경기는 키움과의 격차는 벌리고, 한화와의 격차는 줄일 좋은 기회다. 다음주에는 한화와의 원정 3연전(22~24일)에 이어 키움과 홈 3연전(25~27일)을 치르기 때문에 하위권 팀들과의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이번 6경기서 ‘승수 쌓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LG와 기아는 올시즌 삼성에게 천적이라 불릴 만큼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15일 경기 전까지 LG는 3승9패, 기아는 2승8패로 올시즌 삼성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현 상황에서 삼성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선수로는 단연 구자욱이 꼽힌다.

15일 경기 전까지 올시즌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 중인 구자욱은 KBO 전체 타자 중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후반기 들어서는 4할3푼6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시즌 홈에서만 3할6푼6리(원정 3할1푼)를 기록하며 사자굴로 찾아 온 팀들에게 ‘저승사자’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뷰캐넌과 원태인, 백정현 등의 선발진도 타 팀과 비교해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경기 전망을 밝히고 있다. 15일 경기 전까지 뷰캐넌은 8승6패 방어율 3.04를, 원태인은 4승6패 방어율 3.52를, 백정현은 6승5패 방어율 3.57을 기록 중이다.

한편 15일 경기 전까지 삼성과 7위 롯데와의 게임차는 5.5게임이다. 6위 기아와는 8게임, 5위 두산과는 9.5게임차가 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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