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신인 드래프트(2023년8월15일 드래프트 신청 마감·2023년9월14일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급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경북고, 대구고, 대구상원고가 지역 고교 야구의 명맥을 이어가며 매년 뛰어난 신인 선수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향후 KBO리그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은 대구지역 고교별 2명(3학년)을 각각 소개해 본다.



◆경북고

▲ 전미르
▲ 전미르
경북고(이준호 감독)에서는 ‘이도류’ 전미르 선수(188㎝,·95㎏·우투우타·투수)와 임종성 선수(183㎝·85㎏·우투우타·내야수)가 특급 유망주로 손꼽힌다.

전미르는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는 선수다. 위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과감한 피칭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타자로도 대성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타구를 강하고 멀리 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임종성
▲ 임종성
최근 김성근 감독의 특타를 받은 인물로도 유명한 임종성 선수는 전미르와 함께 경북고 타선을 이끌고 있는 실질적인 리더다.

타구를 밀어서 펜스까지 보내는 등 장타력과 정교함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타점 능력이 뛰어나다. 또 부드러운 핸들링과 강한 송구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고

▲ 박우열
▲ 박우열
대구고(손경호 감독)에서는 박우열 선수(194㎝·105㎏·우투우타·내야수)와 홍유원 선수(189㎝·90㎏·우투우타·투수)를 눈여겨볼만하다.

박우열은 1학년 때부터 팀의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성인 선수 못지 않은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유연성을 무기로 타구 속도가 176㎞에 이를 정도다.

큰 체구임에도 순발력과 야구 센스가 좋아 포수 포지션에서 도루저지능력이 뛰어나며, 1루 포지션에서는 안정감 있는 캐칭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우타 거포로 벌써부터 ‘고교 애런저지’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홍유원
▲ 홍유원
홍유원은 중학교 시절부터 빠른 공을 구사하며 지역 내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가 갖출 수 있는 완벽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최고 구속은 151㎞였다.

강한 승부욕이 강점이며, 끈기와 근성을 무기로 훈련량을 배 이상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대기만성형 투수로 일컫는다.



◆대구상원고

▲ 임상현
▲ 임상현
대구상원고(김승관 감독)에는 임상현 선수(185㎝·87㎏·우투우타·투수)와 이호준 선수(175㎝·72㎏·우투좌타·내야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팀의 에이스를 도맡고 있는 임상현은 최고 150㎞에 가까운 속구를 바탕으로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 조합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벌써부터 다양한 스카우터가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가 크고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목소리를 내놓을 정도다. 이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예상되고 있다.

▲ 이호준
▲ 이호준
이호준은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타자다. 체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주루 플레이에 능하며 ‘방망이’ 실력 또한 출중한 편이다.

주로 유격수를 도맡고 있는 이호준이 주목받는 점은 단연 ‘수비력’이다. 스카우터들은 이호준이 고교 최상급의 뛰어난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내야수가 갖춰야 할 기본기(어깨, 송구 정확, 풋워크 등)가 탄탄하기 때문에 향후 내야수 자원이 필요한 팀들의 구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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