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아레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수아레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정든 ‘푸른색’ 유니폼을 벗게 됐다. 대신 올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테일러 와이드너가 대체 선수로 영입된다.

삼성은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수아레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삼성에서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이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수아레즈는 그해 30경기에 출전해 6승8패 방어율 2.49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시즌에도 19경기 선발로 나와 4승7패 방어율 3.92를 기록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문제가 됐다. 부상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된다는 검진 결과가 나오면서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수아레즈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쪽으로 고심했지만 탈꼴찌 싸움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해 결국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아 나서기로 결정했다.

▲ 와이드너. 연합뉴스
▲ 와이드너. 연합뉴스
대체 선수는 NC 소속이던 와이드너다.

지난 4일 NC는 와이드너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운 투수 테너 털리를 영입했다. 이에 새로운 팀을 물색하던 와이드너와 선발 용병 투수가 필요한 삼성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와이드너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 상황이 이뤄졌다. 와이드너는 올시즌 웨이버 공시 전까지 11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4.52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 발표일은 11일이다.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7일이 지나야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와이드너의 기량이 나쁘지 않고,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이점을 높게 평가해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삼성은 40승1무56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에 있다. 9위는 42승3무58패의 성적을 거둔 키움이다.

키움과 삼성의 게임차는 이날 기준 ‘0’이다. 지난 9일 키움과 삼성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탈꼴찌 경쟁 구도 속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또 8위 한화(38승5무51패)와도 게임차가 1.5게임에 불과해 하위권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삼성은 11~13일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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