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의 어깨에 올시즌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투타 부조화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은 탈꼴찌 9부 능선에서 한 끝 차이로 아쉬운 결과를 냈다.

후반기 타격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는 삼성에게 있어 아킬레스건은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투수력이다.

8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후반기 팀 타율은 3할3푼2리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팀 타점(88점)과 팀 안타(179개), 팀 득점(92점) 기록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후반기 삼성의 팀 방어율(5.15)과 팀 실점(87점)은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높다. 팀 피안타(158개)와 팀 피홈런(13개)은 가장 많았다.

▲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무엇보다 선발진과 구원(불펜)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삼성의 선발진은 8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팀 방어율 4.46의 성적을 올리며 그나마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는 10개 구단 중 5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다만 선발 마운드에 한 축을 담당했던 수아레즈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해 어느 때보다 선발진의 각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원진의 경우 후반기 팀 방어율(6.02)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고 팀 실점(43점), 팀 피안타(69개), 팀 피홈런(7개) 모두 가장 많았다.

특히 김대우(후반기 방어율 10.80), 김태훈(8.64), 이승현(좌완·6.43), 이재익(6.43), 장필준(6.23), 우규민(5.40) 등의 구원진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자칫 마운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고무적인 부분은 후반기 삼성 구원진들이 11홀드와 5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각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타선의 도움이 크다고 치더라도 향후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지표로 보여진다. 이승현(우완·2.08)과 오승환(2.08)이 각각 후반기에 2홀드와 5세이브를 기록하며 그나마 삼성 마운드에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한편 삼성은 8~10일 잠실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11~13일 한화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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