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토론토와 볼티모어 MLB 경기서 류현진 선발 나서 ||5이닝 4실점 기록하

▲ 류현진. 연합뉴스
▲ 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개월 간 기나긴 재활을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426일 만에 가진 MLB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날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3대13으로 졌다.

이날 80구를 던진 류현진은 9피안타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4개나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5회를 제외하고 매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등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1회 볼티모어 1번 타자 애들리 러치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2번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는 몸쪽 컷 패스트볼을 뿌렸다가 좌중간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얻으 맞으며 1점을 쉽게 줬다.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6번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다음 타자인 거너 헨더슨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2회 들어서도 선두 타자 라온 우리아스에게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내줘 또 고비를 맞았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싶었지만 1번 타자 러치맨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곧장 2회말 토론토 타자 대니 잰슨이 2대3으로 따라 붙는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3회말에는 브랜던 벨트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3대3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5회까지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치르던 류현진은 6회초 선두 타자 헨더슨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토론토는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 투수 트레버 리처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컷 패스트볼 5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43㎞였다.

한편 토론토가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시, 류현진은 오는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시즌 두 번째 등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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