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시금치 한 달 새 2배 올라||기름값도 4주 연속 상승세



▲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시장에 위치한 채소가게. 대구일보 DB.
▲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시장에 위치한 채소가게. 대구일보 DB.
장마철 집중호우와 폭염 속에 생활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시금치,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한 달 새 2배 급등했고, 기름값도 4주 연속 상승세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분간 상승곡선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민들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일 기준 대구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시금치(100g) 가격은 2천662원으로 한 달(1천298원) 전에 비해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상추(100g)는 1천390원에서 2천745원, 얼갈이배추(1㎏)는 3천958원에서 7천745원, 열무(1㎏)는 3천958원에서 7천685원으로 각각 97%, 96%, 94% 올랐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다면 상품성 높은 작물의 수급이 불안정 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6월 대구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5천88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5천 원에 비해 6%가량 증가했다.

한 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름값 역시 부담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일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619원으로 지난 주 대비 35원 상승했다. 한 달 전 1천533원과 비교하면 6%가량 올랐다.

경유 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 100원 오른 1천430원을 기록했다.

세계 전역에서 끊고 있는 무더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 사용이 늘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정유공장까지 마비시키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름값도 6월 초부터 4주째 상승하고 있다.

당장 실생활에 밀접한 체감물가 오르면서 서민과 중소상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소비자물가(2.7%)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1년 전보다 7.5%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슬률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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