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누나’와 ‘형’ 모두 특성화고등학교를 거쳐 일찍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을 보고 특성화고 진학을 꿈꾸게 됐다.

▲ 마스우드 사드
▲ 마스우드 사드
때마침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선생님이 진학 설명 차 학교에 오셨다. 일반고를 나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보다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술을 배우는 등 개인 역량을 늘려 또래보다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게 괜찮아 보였다.

진학 선택지는 대구일마이스터고였다. 취업과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와 함께 기숙사 생활까지 할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1학년 당시 성적은 36등이었다. 하지만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하나도 없었다. 2학년 때 결정하는 전공에 따라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이 돼서 ‘금형과’로 전공을 정했다. 2학년 초 30등으로 석차를 조금 올리고 컴퓨터 응용 밀링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개인 역량을 늘려 나갔다.

어떤 기업에 취업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 담당 교사와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포스코’ 취업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무엇보다 포스코의 경영 이념과 기업 시민 마인드가 ‘나’의 가치관과 매우 비슷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곧장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일취월장반’에 합류했다. 담당 교사 등으로부터 포스코 특별채용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일취월장반’ 친구들과 학업에 매진했다.

포스코에 지원서를 넣은 다음부터는 면접에 집중했다. 포스코에 취업한 선배들이 여름방학에 학교로 찾아와 모의 면접을 실시하며 도움을 줬다. 또 포항제철소 견학까지 가며 면접을 위한 만만의 준비를 마쳤다.

서류 합격 후 가진 1차 면접은 성공이었다. 곧장 부족한 자격증 취득에 다시 매진했다. 컴퓨터 응용선반기능사에 응시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남다른 전략(?)까지 세웠다. 바로 전교 석차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1차 면접과 2차 면접 사이 쉬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다는 증거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기숙사에서 오전 2시까지 공부하며 석차를 24등까지 끌어 올렸고, 최종 전교 15등이라는 커리어를 달성하며 불가능하게 보였던 포스코에 합격할 수 있었다.

포스코 현장 실습 후 학교 졸업을 한 뒤 군대 전역까지 끝낸 다음 포스코에 정식 입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격증 취득과 내신 성적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석차와 자격증은 본인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물론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특히 학교 수업에 집중하며 담당 교사들의 지도만 잘 따라줘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리라 사료된다.

어느새 ‘영 마이스터’가 된 본인이 자랑스러울 때 쯤 꿈꿔왔던 취업의 길이 자연스레 열릴 것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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