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년 창단한 대구 강동고등학교 여자 하키부(이하 강동고 하키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필드 하키 ‘신흥 강호’로 급부상 중인 지역 학교 운동부 중 하나다.

2015년 당시 강동고 정식 교기로 하키(필드 하키)가 지정됐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하키팀이 운영됐다.

1대 수장인 김창현 감독이 창단 후 2022년까지 강동고 하키부를 이끌었으며, 올해부터 정성원 감독이 강동고 하키부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는 황선종 1대 코치(2016~2017년)를 거쳐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안영숙 2대 코치가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의 ‘큰 언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동고 하키부는 현재 3학년 5명, 2학년 1명, 1학년 5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11명의 선수 모두 국가대표 꿈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강동고 하키부를 빛내다

강동고 하키부는 운동 활동이 제약됐던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 매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동고 하키부는 2017년 제31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학교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8년 제37회 협회장기 전국 남녀하키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해인 제2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하키대회에서도 3위의 성적을 올렸다.

2020년 전국 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는 3위를, 지난달 열린 제42회 2023년 전국협회장기 하키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강동고 하키부를 빛낸 이로는 현재 경북도 실업팀에서 활약중인 백민지(25)·백민경(22) 자매를 꼽을 수 있다.

나란히 대구 안심중을 거쳐 강동고로 진학해 대구과학대를 졸업한 이 자매는, 현재까지도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의 진로 문제는 물론 스카우트 관련 업무 등에 도움을 주는 ‘키다리 언니’로 통한다.

▲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 강동고 하키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강동고 하키부의 ‘하루’

필드 하키 경기는 근력, 순발력, 유연성 뿐 아니라 높은 체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11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구부러진 막대기로 공을 패스 또는 드리블 해 상대편의 골대에 넣어 승부를 겨루기 때문에 협동심과 희생 정신이 필요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에 기초 체력과 하키 기술 훈련을 병행한 강도 높은 복합 훈련이 주를 이루는 편이다.

강동구 하키부의 훈련은 크게 워밍업 훈련, 본 훈련, 체력 훈련으로 나뉜다.

워밍업 훈련은 △이동 중 무릎 들어 올리기, 런지 등 동적 스트레칭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정적 스트레칭 △하키장 3바퀴를 도는 러닝으로 구성된 훈련이다.

본 훈련은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해당 훈련은 △기초기술(볼 튕기기, 수비 태클, 2인1조 패스 앤 슛) △패스(3인패스 및 4인 패스 훈련) △드래블 앤 슈팅(모션 드리블 후 슈팅) △전술 훈련(1대2, 2대1, 3대2, 4대3, 3대4 전술 게임 훈련) △페널티코너(공격 앤 수비)다.

체력훈련은 △민첩성 및 순발력 훈련(스틱과 볼을 활용한 반복 스프린트) △기술 훈련(볼 리시빙, 수비 기술, 드리블, 패스, 슈팅 등) △근력 및 근 지구력 훈련(웨이트트레이닝, 코어운동, 줄넘기 등)으로 이뤄진다.

보통 1~2월은 단련기로 전문기술의 완성과 전문 체력 강화, 보강 운동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

3~10월의 준비 및 시합기에서는 공·수 전술 변화와 개인별 능력, 팀워크 극대화, 기술의 과감성 및 집중 육성에 힘을 쏟는다.

체력단련기로 일컫는 11~12월에는 전문 기술 보완이 주를 이루며, 개인 투지 및 정신력 고취가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 강동고 하키부 안영숙 코치
▲ 강동고 하키부 안영숙 코치


◆강동고 하키부 안영숙 코치

“강동고 하키 꿈나무들을 운동도 잘하지만 인성까지 훌륭한 선수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2018년부터 강동고 하키부 코치로 부임해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안영숙 코치의 훈련(교육) 목표이자 바람이다.

안 코치가 부임한 후 강동고 하키부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강동고 하키부의 훈련 시간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3시간 정도이다.

예전에는 새벽 훈련이 병행돼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 및 성장 저하로 이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훈련을 힘들어 해 과감히 새벽 훈련을 없애고 하루에 한 번만 집중하는 훈련으로 운동 일정을 계획했다”며 “그 이후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게 느껴졌으며, 팀 분위기도 한 층 좋아진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안 코치는 ‘운동’과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운동부 선수들이 고강도 훈련을 견뎌내면서도 학우들과는 똑같은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두가지 모두 소홀해하지 않으며 잘 따라와 줘 고마울 뿐이다”며 “운동할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강팀들과 경기력을 비교해 봐도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꼭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 나뿐만이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욕심내는 부분이다”며 “매 대회때마다 부상자가 나와 100% 전력을 다할 수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강동고 하키부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싶다. 운동도 ‘최고’, 인성도 ‘최고’인 강동고 하키 꿈나무들이 비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강동고 하키부 꿈나무

▲ 김태경
▲ 김태경
△김태경(주장·3학년)

-포지션: 센터백, 센터 미드필드

-장점: 드리블이 안정적이다. 주장으로서 리더쉽 탁월

-목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낸 뒤 대학교 진학



▲ 김민지
▲ 김민지
△김민지(3학년)

-포지션: 최종수비

-장점: 스피드. 슛팅력 최고. 패스 정확

-목표: 올해 다치지 않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기



▲ 정하늘
▲ 정하늘
△정하늘(3학년)

-포지션: 라이트 백

-장점: 수비에서 볼 잘 걷어내고 패스 연결 좋음. 슬랩 기술 탁월

-목표: 올해 부상 없이 대회 치루고 무사히 고등학교 졸업하기



▲ 김아른
▲ 김아른
△김아른(3학년)

-포지션: 라이트 윙

-장점: 볼 소유하며 쉽게 뺏기지 않음. 라인을 잘 이용하며 터치 감각 좋음

-목표: 후회 없이 고등학교 생활 마무리 하기



▲ 조효리
▲ 조효리
△조효리(3학년)

-포지션: 레프트 백

-장점: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 태클 훌륭. 두뇌회전 뛰어나

-목표: 올해 부상 없이 대회 치루고 무사히 고등학교 졸업하기



▲ 황지은
▲ 황지은
△황지은(2학년)

-포지션: 레프트 윙

-장점: 강한 투지 돋보여. 볼 터지 탁월

-목표: 올해 전국대회 결승 진출 후 경기 중계 타 보기



▲ 은예주
▲ 은예주
△은예주(1학년)

-포지션: 센터백

-장점: 힘과 정확도가 좋음. 패스 연결 좋고 슛팅 잘 막음

-목표: 고등학교 졸업 전 우승. 국가 대표 선수 되기



▲ 이영은
▲ 이영은
△이영은(1학년)

-포지션: 센터 포워드

-장점: 스피드 빠르고, 드리블 좋음. 센스 좋아 공격 능력 탁월

-목표: 고등학교 졸업 전 우승 및 득점왕. 국가대표 되기



▲ 유예본
▲ 유예본
△유예본(1학년)

-포지션: 레프트 미드필드

-장점: 스피드 빠르고 악바리 근성 있음. 힘이 좋음.

-목표: 고등학교 때 1번 이상 우승하기. 국제 심판 되기



▲ 이나연
▲ 이나연
△이나연(1학년)

-포지션: 라이트 미드필드

-장점: 볼 터지 감각 좋고 라인 잘 이용함. 투지 탁월

-목표: 좋은 대학교 진학해 최종 국가대표 선발 되기



▲ 신혜원
▲ 신혜원
△신혜원(1학년)

-포지션: 골키퍼

-장점: 볼을 막는 순발력 좋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성실히 임함

-목표: 모든 대회에서 승리하기. 최종 국가대표 선발 되기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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