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2일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손을 흔들며 담임 선생님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일보DB
▲ 올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2일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손을 흔들며 담임 선생님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일보DB
코로나19로 문이 가장 굳게 닫혔던 부문 중 하나가 교육이었다.

하지만 올초 엔데믹 전환이 예고되면서 대구 초·중·고교 전체 453곳 모두 졸업식과 입학식을 진행하며 그동안 갇혔던 장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수련활동(수련회)과 수학여행 등 다양한 비교육 활동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439곳의 학교가 수련활동에 나섰고 이후 코로나로 중단됐지만 올해는 443곳이 수련활동을 진행한다. 올해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도 2019년(144곳)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교육환경의 정상화도 시작되고 있다.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단절로 심화된 우울증과 고립감을 치유하기 위한 ‘마음 치료’ 수업이 지역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및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특화 수업도 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활기차고 낭만적인 학교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한됐던 대면 행사가 하나 둘 재개되면서 학생들의 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들도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면서 학교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중단했던 대규모 축제와 체육대회 등 대면 행사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지난 15~17일 ‘2023 계명대학교 대동제’를 열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3일간에 걸쳐 진행된 대동제 하이라이트는 대운동장을 가득 채운 채로 진행된 연예인 초청 공연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또 지난 19일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앞 광장에서는 학교 창립 124주년을 기념하는 치맥가든 파티가 열렸다.

영남대학교도 모든 대내외 행사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신입생 전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입학식을 진행한 영남대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천마대동제’를 가졌다.

행사 기간동안 락 페스티벌, 천마 가요제를 비롯해 인기 가수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자원봉사대 파견도 활발해졌다.

영남대학교 사회공헌단은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해외자원봉사대를 꾸려 캄보디아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지역 전문대학들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약 400여 명이 참여한 인당뮤지엄 ‘달빛시네마’행사를 가졌다. 또 영남이공대도 지난 24일 천마스퀘어 앞 잔디광장에서 학생복지처 주관으로 ‘댄스·가요 경연대회’를 가졌다.

계명대에서 만난 한 학생은 “올해 축제엔 동기들과 함께 현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면서 대면 행사 재개를 환영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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