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금리 제시한 은행을 배제하고 낮은 금리 제시한 은행 예치 집중 추궁

▲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이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이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구미에 있는 재단이 높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배제하고,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경주에 있는 신한은행 지점에 예치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9일 경북신용보증재단을 대상으로 열린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비례)이 지난해 재단에 200억 원이란 예치금을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배제하고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경주 신한은행지점에 예치하게 된 사안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특히 이를 통해 4천700여만 원의 추정 손해를 입혀 이는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재단에서 발생한 비위사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전임 이사장과 관련 있는 2개의 단체가 경주 신한은행지점에 낮은 월세를 지불하고 입주했다는 내용과 해당 지점장이 신용보증재단 이사로 위촉된 것이 연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소송비용 모금 부적정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전임 이사장의 갑질행위에 대해 고용노동청이 해당사건을 조사했고, 현재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안다”며 “재단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처벌을 통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신용보증재단은 올해 초 경북도 감사를 통해 여유자금 예치 운영부적정 문제와 소송비용 모금 문제, 갑질행위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대구지검 김천지청에서 해당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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