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1·2차 예비경선에서 ‘홍준표 저격수’로 활약했던 하태경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캠프 내부에서 청년들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 의원은 그동안 소위 ‘유승민계’로 분류돼왔다. 윤 전 총장을 택한 데 대해서는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세 불리기를 ‘줄 세우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같은 정치 동지들을 폄하하는 행위”라며 “제가 누구 옆에 줄 설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은 누구보다 과거 주사파 운동권의 잘못된 행태와 몸소 싸워온 분”이라며 “2차 예비경선 후 삼고초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정치적으로 소외된 2030의 목소리를 300명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진정성 있게 경청해온 분”이라며 “앞으로 하 의원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도 분석된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2030 세대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본선 진출을 저지하고자 하는 하 의원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하 의원의 합류로 윤석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은 6명으로 늘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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