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섬 곳곳서 수달 모습 촬영돼

▲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달 도원지에 조성한 인공 생태섬에서 촬영된 수달 모습. 달서구청 제공
▲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달 도원지에 조성한 인공 생태섬에서 촬영된 수달 모습.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청이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지에 설치한 수달생태섬이 수달의 휴식처 이용되면서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원지에 조성한 인공 생태섬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 3월 수달생태섬 조성 직후 수달이 이용한 흔적이 확인돼 섬 내·외부에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섬 곳곳에서 수달 모습이 포착됐다.

구청은 2019년 8월 도원지에서 처음 수달 두 마리가 발견해 이후 1년 만에 이들의 새끼로 추정되는 아기 수달까지 확인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달 보호 사업을 시작했다.

수달은 스스로 집을 짓지 못해 하천가 바위틈이나 나무구멍 등을 보금자리로 활용하며 여러 개의 서식처를 두고 옮겨 생활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생태적 습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생태섬은 36㎡ 크기의 고정식으로 저수지 위에 띄워져 있으며 바위와 풀을 식재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달생태섬에 수달가족 입주를 계기로 수밭골천과 우리 지역 최대 하천습지인 달성습지를 연결하는 생태축 복원사업을 잘 마무리해 자연환경 보전 및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청은 도원천에서 진천천을 거쳐 달성습지에 이르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실시중이다. 이 사업은 현재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