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 위반 업장 꼼짝마…대구 달서구청-환경청 산업단지 합동점검

발행일 2021-03-18 16:57: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미세먼지 측정 드론으로 공중에서 모니터링

주행중 대기 측정 가능한 이동측정차량 투입

대구 달서구청 환경감시시스템 상황실 모니터에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송출되고 있는 장면.
“카메라 하방으로 10도 내린 뒤 증거 영상 촬영하겠습니다.”

18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 달서구청 환경감시시스템 상황실.

달서구청의 미세먼지 측정 드론 3대가 성서산업단지 일대를 비행했다.

드론은 공간 제약 없이 의심 사업장 근처들을 돌며 상황실로 영상을 송출했다.

열상감시장치도 드론에 부착돼 있어 열 감지도 수시로 할 수 있다.

오염이 심각한 지역은 수시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공중에서 위반업장의 수치 측정이 가능해 위반사항이 적발된 업장의 증거 영상을 확보한다.

상공에서 감시가 가능해 공단 내 불법 적재 사업장도 확인할 수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해 5월부터 드론을 이용해 적발한 사업장은 모두 91곳이다. 이중 6곳에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대구지방환경청과 달서구청이 18일 초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대구 성서산업단지에는 대기이동측정차량이 투입됐다.

차량이 공단 내 도로를 이동하며 흡입구로 채취한 공기를 바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측정 기계에 메탄올,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24종을 입력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차량이 이동한 경로가 초록색 선으로 기록되며 의심 물질이 발견된 경로는 그래프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배출 의심 사업장을 특정하면 곧장 현장 직원이 점검에 들어가 위반 업장을 적발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대구·경북 26개 산업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위반업소 42개 사업장을 적발했다.

이날 진행한 일제점검은 대구시 서구·북구·달서구·달성군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점검 결과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과태료 및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

대구지방환경청과 달서구청은 미세먼지 저감과 대응을 위해 앞으로 드론과 대기이동측정차량을 주 3회 운영할 예정이다.

이영기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지난 2월 관계 기관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안사항을 공유했다”며 “미세먼지 3월 총력 대응사업 일환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기이동측정차량 모습.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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