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추진

발행일 2021-03-16 15:47: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 도시 공간 확대

394억 원 투입해 2023년 8월까지 복원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두번째)이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 ‘학산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비 394억 원을 들여 2023년 8월까지 북구 우현동 도시숲에서 동빈내항까지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학산천은 쓰레기가 쌓여 환경오염이 심하고 악취가 난다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아 1992년 복개 공사 후 현재 도로 및 주차장으로 바뀐 상태다.

시는 학산천 복원 사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2017년부터 복원 사업을 준비해왔다.

먼저 학산천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자연 친화형 친수 공간 조성 등을 위해 학산천을 덮은 왕복 4차로 도로 중 폭 10m 구간을 철거한다.

또 수질 정화용 수생 식물을 심고 하천 주변에 산책로와 생태 체험 공간을 만들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하천 양쪽에는 일방통행 도로를 개설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육지와 바다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 우현동 일원 그린웨이 도시숲과 동빈내항 일원의 도시뉴딜사업 구간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원활한 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옛 포항수협 삼거리에서 롯데백화점 포항점 방향 좌회전과 롯데백화점에서 동빈내항 방향 직진이 금지된다.

시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한 뒤 과거 환경오염을 이유로 복개한 칠성·두호·양학천의 나머지 3곳 하천도 원래의 자연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포항시 권혁원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도심 하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 도시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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