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직문화 바꿘다

발행일 2021-03-01 15:40: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보 떡 돌리기’, ‘국·과장 모시는 날’ 개선

공무원 노조와 불합리 관행 타파 노력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의 공직문화가 바뀌고 있다.

관행처럼 여겨져 온 상하관계가 수평구조로 개선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시보 떡 돌리기’와 ‘국·과장 모시는 날’ 등이 전국적 이슈가 되자 경북도는 신규공무원을 비롯한 모든 조직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신(新) 조직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시보 떡’은 신규공무원이 시보 기간이 지나 정식 공무원이 되면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부서에 떡을 돌리는 문화다. ‘국·과장 모시는 날’은 부서 또는 팀이 순번을 정해 국장, 과장의 점심식사를 챙기는 관행이다.

합리적·수평적 문화가 공직사회에 확산되면서 요즘에는 이런 관행이 많이 사라졌지만 일부 부서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어, 조직 내에서 젊은 공무원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심적 부담을 갖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합리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발 빠르게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으로는 △신규 공무원이 시보 기간이 끝나면 부서 차원에서 축하 다과회를 열어 격려의 시간을 갖는 시보-락데이(樂 DAY) 운영 △간부공무원과 직원이 함께 식사하는 경우에는 구내식당 이용을 권장하고, 외부에서 식사 시 비용은 평등하게 부담하는 수평적 중식문화 확산 △새롭게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신규임용 공무원들의 조직 적응과 어려움 해소를 도울 수 있도록 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청년공무원 소통채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청년 공무원의 눈높이에 맞춰 공직문화도 변해야 한다”며 “청년 공무원들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공직 내 불합리한 관행과 조직문화를 빠르게 개선해 젊은 도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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