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민 24일 경주시청에서 애향선언문 낭독하고, 경주시장에게 반대입장 전달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안강읍민들이 애향선언문을 주낙영 경주시장(가운데)에게 전달하고 있다.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안강읍민들이 애향선언문을 주낙영 경주시장(가운데)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주 안강읍민들이 두류공업지역 산업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강읍민 30여 명은 24일 두루마기 등의 전통의상을 입고 경주시청 정문에서 애향선언문을 낭독하고 두류공업지역 산업폐기물매립장 허가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애향선언문은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전달됐다.

이날 반대시위에 참석한 인사들은 안강읍민의 외침, 두류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비상대책위원회 등 단체 관계자와 안강읍민들이다.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수백년 동안 지켜오고 누려온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한다”며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반대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한 정도의 길이라면 화합하여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며 “임진왜란시 경주의병을 일으키는 문천회맹 이후 유림과 대종가에서 앞장서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안강읍민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에 5만9천158㎡ 규모로 허가를 신청했지만 허가가 난다면 이후 사업자측이 보유하고 있는 226만여㎡ 부지에 증설허가 등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폐기물매립장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재허가 신청서가 지난해 8월에 경주시에 접수되어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의 보완 요구에 따라 허가 절차 이행기간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안강읍민들이 지난 1월 시청 앞에서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 경주 안강읍민들이 2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애향선언문을 낭독했다. 안강읍민들이 지난 1월 시청 앞에서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재허가 신청은 지난 15일께 대구환경지청의 의견서가 경주시로 접수됨에 따라 다음달 10일 이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지역의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행정을 이해하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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