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 소재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23일 오염된 지하수의 낙동강 수계 침출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지하수 차집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는 공장과 하천 사이에 지하 수십 미터 아래 암반층까지 땅을 판 뒤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공장 내 지하 차수막과 오염방지공으로 막지 못한 오염 지하수를 차단하는 최후 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올해 제1공장 외곽 하천변을 따라 1.1㎞ 구간에 설치한 뒤 제2공장 1㎞ 구간에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총 공사비는 430여억 원이다.
현재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공사 착수를 위한 인허가를 진행중이다.
앞서 제련소는 지난 연말 공정에 사용된 물을 증발농축 등의 과정을 거쳐 공정에 재사용하는 공정사용수 무방류설비를 320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박영민 소장은 “무방류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지하수차단시설의 1차 사업이 끝나는 올해 말쯤에는 (낙동강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낙동강 수질오염 제로 프로젝트가 주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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