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마련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다육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다육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체험도 할 수 있다니 정말 즐겁습니다.”

‘아양 핸드메이드 축제’가 열린 지난 1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 안에는 공휴일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100여 명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관람객들은 지겨운 일상과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을 날리려는 듯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기 바빴다.

갤러리는 지역 순수예술가 100여 명이 참석해 직접 만든 생활 전시품 100여 점으로 꾸며졌다.

민화, 천아트, 캘리그라피, 전통매듭, 프랑스자수, 가죽공예, 홈패션, 리본아트, 목공예 및 나전칠기, 다육아트, 회화 등 생활미술 11개 분과로 나눠져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실생활에 사용되는 카드지갑, 장명루 팔찌, 티매트 등은 방문객들이 가장 선호했다.

전시 공간 바로 옆에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지역 생활 예술인들이 방문객에게 직접 캘리그라피와 다육이 만들기 등 교육을 진행하며 나만의 생활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을 도왔다.

다육아트 체험을 한 길민선(18·여·동구)양은 “요즘 체험할 문화공간이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만든 다육이를 반려식물로 키우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전시도 보면서 손쉽게 체험 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만족한다”고 웃음 지었다.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2021 대구시민주간을 맞이해 오는 7일까지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2021 대구시민주간기념-아양핸드메이드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부 체험 행사는 1천 원부터 1만 원까지 유료로 진행된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동구생활미술가협회’ 창단에도 나선다.

아양아트센터 2021년 생활 예술인 발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생활미술가들이 전문 예술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참여 미술작가로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미희, 박정희, 이근숙, 우정화, 조애정, 구미정, 이은주, 양진호, 이종윤, 안수빈 등이 있다.

김기덕 아양아트센터 관장은 “대구시민주간을 기념해 매년 공연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염려로 사전예약제에 기반을 두고, 전시 관람행사로 진행한다”며 “지역민과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230-3312.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 캘리그라피를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 캘리그라피를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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