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살 아이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 A씨가 지난 12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후 나오고 있다.
▲ 2살 아이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 A씨가 지난 12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후 나오고 있다.


2살된 자신의 딸을 원룸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의 범행이 충격을 주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엄마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숨진 아이가 발견된 시점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딸이 사용했던 방을 비워 달라는 집 주인의 부탁으로 같은 원룸에 살고 있던 외할머니 B씨가 이곳을 찾았다가 아이의 주검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아이의 주검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A씨는 딸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8월께 거주지를 옮겼다.

아이의 아빠는 오래전에 집을 나갔고 A씨가 이사를 하면서 가족과도 연락을 끊어 아이가 이곳에 혼자 남겨진 걸 아무도 몰랐다.

조사 결과 A씨는 딸이 숨진 사실을 이미 알고도 매달 아동수당과 양육수당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이가 사망한 시점이 A씨가 이사를 가기 전이라면 아동학대나 살해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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