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요…안동 녹전초등학교

발행일 2021-02-0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작지만 강한 안동 녹전초등학교의 김유희 교장이 현재 운영 중인 자체 교육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동시에 소재한 녹전초등학교는 ‘작지만 강한 학교’다.

전교생이 26명밖에 되지 안되지만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작은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역사도 86년이라는 짧지 않다.

녹전초는 1934년에 개교해 3천3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녹전초는 ‘공감과 소통으로 모두가 행복한 녹전교육’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소규모 학교만의 특색과 장점이 있는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교육공동체의 화합은 물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가고 있다.

녹전초 김유희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본다.

◆배움 있는 특색 교육과정

녹전초는 △미래역량 및 성취기준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협력학습과 교과 융합을 통한 1-1-1 프로젝트 학습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 평가 등 학생의 꿈을 찾고 키워가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학생 선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즐거운 배움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 육성’을 추구하는 것이 녹전초 교육 방향이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장 노트’와 ‘탐구 노트’가 핵심.

이 노트에는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성장 모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생동감 있는 배움 이야기가 교사의 피드백과 함께 담겨 있다.

김 교장은 “노트를 통해 학생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이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녹전초는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과후학교 강좌와 차별화된 문화 체험 기회 등으로 학생이나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성 갖춘 인재 양성

녹전초의 핵심 교육 활동은 인성교육이다.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가 인간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즉 인성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녹전초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연대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인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지난 2019년 전국대회 우수, 지난해 도 대회 우수로 2년 연속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 주도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자치 역량과 학생들의 행복감도 높여가고 있다.

녹음초 학생 자치회는 버스킹, 어울림 행사 등 학년을 초월한 우정과 유대감을 길러주고 있다.

특히 2년째를 맞이한 도전! 성취프로그램 ‘해오름 5품제’는 도전 과제에 대한 자율적 선택과 자기 주도적 해결로 미래역량 증진과 바른 인성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경북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은 ‘사제동행 인권동아리’, 인근 웅부중학교와 함께 연합 학생동아리 ‘녹전마을 탐험대’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시민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으며 공간 재구성을 통해 학생의 참여가 중심이 되는 차별화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 참여·협력 기반 교육공동체

소규모 학교가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담장을 넘어 여러 학교가 함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녹전초는 5학급 가운데 4학급(분교장 2학급 포함)이 복식학급인 학교 특성상 학생이 직면할 수 있는 또래 집단의 부재, 제한적 학습 환경 등을 극복하고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주 은척초와 예천 은풍초, 문경 동로초와 원격 화상 학급 결연을 맺고 공동 화상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원 수업 부담 완화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복식학급 지원 강사, 본·분교 통합 교육과정 운영,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지원 등 전문성 신장을 지원해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원활한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해 원격 교육 인프라를 마련하고 메이커 교육 및 드론 교육 등으로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녹전초는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의 특색과 장점을 살려 학생들이 작은 학교에서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힘을 합쳐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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