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 최대 77% 줄이는 집진 신기술 개발||밀폐형 원료저장 설비 ‘사일로’ 8기 준공

▲ 포스코가 최근 준공한 밀폐형 원료저장 설비 ‘사일로’ 8기.
▲ 포스코가 최근 준공한 밀폐형 원료저장 설비 ‘사일로’ 8기.


포스코가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설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강력한 하강 기류를 생성해 집진 효율을 높인 집진기를 최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 공장에 설치했다.

해당 공장은 쇳물에서 불순물인 슬래그를 슬래그 포트 용기에 옮기는 공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한다.





기존 집진기는 공장 상부로 비산되는 먼지를 완전히 포집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신기술이 적용된 집진기는 360도로 먼지를 포집해 집진 효율을 대폭 높였다.

신형 집진기를 사용한 결과 공장 내 슬래그 먼지가 최대 77%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는 집진기 개선과 함께 철강제품 원료보관 시설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최근 포항제철소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인 ‘사일로(Silo)’ 8기를 추가로 준공한 것.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원료 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차단한다.

사일로를 이용하면 비나 바람 등 기상 환경으로 인한 원료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원료 관리에 효율성을 더할 수 있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새로 지은 40만t 규모의 사일로(1기당 5만t)를 더해 모두 103만5천t의 원료를 먼지 비산 걱정없이 저장·처리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이와 함께 환경 관리에 투명성을 더하고자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2019년 1조 원 규모의 환경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소결 공장 청정설비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구축, 노후 부생가스 발전소 최신화, 환경집진기 증설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에 9천70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친환경 복합 발전기 설치를 비롯한 대규모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할 예정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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