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업체가 요건 충족하면 판매 예정







▲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의 전경(왼쪽부터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
▲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의 전경(왼쪽부터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이하 월성원전)가 삼중수소를 생산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기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 의혹과 맞물려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지만 월성원전 측은 삼중수소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할 수 있다.

국내의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4호기뿐이다.



2020년 12월31일 기준 월성원전은 5.658㎏의 삼중수소를 생산해 별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단가는 g당 3천300만~3천500만 원으로 추정되며, 3천300만 원으로 환산하면 월성원전에 보관 중인 삼중수소의 가치는 1천867억 원에 달한다.



월성원전이 아직 삼중수소를 판매하지 못 한 이유는 구매 업체가 삼중수소 운반용기 사용 요건을 충족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는 사용 허가를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중수소 가격이 1g 당 3천만 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삼중수소가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보다 무거운 수소를 말하며, 수소에는 없는 방사능을 갖고 있다.

다만 에너지가 크지 않아 종이나 물을 뚫지 못하고 사람의 피부도 통과할 수 없어 다른 방사능 물질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삼중수소는 핵융합 및 형광물질 등 여러 산업 분야의 핵심 연료로 쓰인다.

특히 최종적인 미래 에너지로 통하는 핵융합의 주요 원료이다.





경북도의회 박차양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삼중수소 누출 여부가 논란이 되는 만큼 2007년부터 삼중수소를 생산해 온 월성본부의 입장을 원전특위에서 명확히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월성원전 측은 “삼중수소를 구매할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판매할 계획이다. 삼중수소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판매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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