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로 공개||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제2바이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새해 첫 공연이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다.

대구시향은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471회 정기연주회’를 중계한다.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난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사전 녹화 됐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은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이다.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유명 영화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제2번’과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을 들려준다. 이날 연주되는 F장조의 제2번은 풍부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곡으로 전원 교향곡의 목가적인 정서와 함께 베토벤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도 지니고 있다.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이지혜가 들려줄 또 다른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 등장하는 ‘명상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유혹을 뿌리치고 경건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아타나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예원학교를 졸업한 이지혜는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 이후 미국 보스턴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마스터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연주회의 피날레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장식한다.

모차르트를 동경한 차이콥스키의 마음이 깃든 이 작품은 매우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평이다.

▲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장중한 주제의 제1악장과 미뉴에트 대신 역동적이고 활기찬 왈츠를 선택해 감각적인 제2악장, 슬픔을 노래한 제3악장, 민요풍의 격정적 분위기인 제4악장으로 구성된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지만, 차이콥스키의 기품 있는 선율과 하모니, 현악기의 순수한 형식적 아름다움까지 느껴볼 수 있는 명곡이다.

이번 연주에 나서는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새해 첫 공연을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각자 머무는 곳에서 아름다운 선율 사이를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의: 053-250-147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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