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양잠산업이 홍잠으로 업그레이드

발행일 2021-01-19 16:42: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백의 고장’(쌀·누에고치·곶감)으로 불린 상주시가 ‘홍잠’ 산업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이안면에 누에를 기르는 한 농가가 홍잠을 제조하고 있다. .


양잠산업이 발달해 ‘삼백의 고장(쌀·누에고치·곶감)’으로 불린 상주시가 ‘홍잠’ 산업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1970년대 화학섬유에 밀려 쇠퇴한 명주산업을 되살리고자 다양한 홍잠 제품을 만드는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홍잠은 누에가 고치를 짓기 직전 수증기로 익혀 동결 건조한 것을 말하는데 단백질, 오메가3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와 함께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홍잠 건강 분말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상주산 홍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 홍잠은 건강식품 외에 보습제·인공고막 등 의료용 원료로 쓰이며, 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은 가야금 줄로 만들어진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장아찌와 빵·분말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스카프·한복과 다양한 소품 제작에 활용된다.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에서 누에를 기르는 농가는 25호이며 누에의 먹이가 되는 뽕나무(뽕잎)를 재배하는 농가를 합칠 경우 모두 96호(44㏊)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3∼4호가 홍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홍잠 분말을 제조해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 납품한다.

상주시 윤해성 농업정책과장은 “상주의 양잠(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생산하는 일) 산업이 식품 및 의학용 등으로 활용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한복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양잠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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