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의혹에 난타전...앞다퉈 현장 방문 예고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경주)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 삼중수소 검출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누출됐다는 보도를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탈원전’이 기조인 정부·여당이 원전 폐쇄를 위해 위험성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주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삼중수소 검출’ 파문에 대해 “제2의 광우병 선동”이라며 “월성1호기 폐쇄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월성1호기 폐쇄의 불법성을 숨기기 위해 방사성 물질 검출 침소봉대로 공포심을 조장하고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면서 “경주시민을 불안으로 몰아가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누출 공방으로 인한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즉각 정치적 선동을 멈추라”며 “문재인 정부는 월성1호기 폐쇄에 따른 경주 지역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여야는 이날 앞다퉈 현장 방문을 통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4일) 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이철규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의원이 월성원전 가서 조사하겠다”며 “현장에 직접 가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설명을 듣고 의문점에 대해 묻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애꿎은 경주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자기들(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우원식, 김성환 의원 등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오는 18일 월성원전을 찾아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와 국회 과기위, 산자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원전 안전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국민 안전의 문제”라며 “18일 오전 월성원전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노후 원전 ‘안전성’ 문제를 부각하며 월성 1호기 조기폐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또 인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월성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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