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에 함께 하겠다며 문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성공을 다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며 혹평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정부는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튼튼한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격차해소, 주거안정 등 민생회복에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길에 ‘지역균형 뉴딜’을 중심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북정책도 코로나19 극복도 이제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더 이상 편 가르기 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준영 대변인 역시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유감이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교가 넘치는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희망, 회복, 포용, 도약 등 좋은 말 대잔치였다”고 폄하했다.

정의당도 노동정책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이 낸 논평에서 “노동 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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