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신년사...특별사면·대북 관련 메시지 수위에 ‘이목’

발행일 2021-01-10 16:19: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언급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집권 5년차인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신년사를 발표한다.

올해 신년사의 큰 화두는 ‘회복’, ‘통합’,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올해를 ‘회복의 해’, ‘통합의 해’, ‘도약의 해’로 규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다음달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 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국민의 일상 ‘회복’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빛난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본격 실행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제 등의 적극 추진을 통한 ‘선도국가로의 도약’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과 관련해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관련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이 최종 확정되고, 이번 사면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로 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통합의 해’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여권 지지자들의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큰 만큼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크다.

아울러 어떤 수준의 대북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북남관계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면서도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공을 넘겼다.

이에 매번 신년사에서 큰 비중을 둬 왔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발언이 주목된다.

남북 관계 역시 올해가 성과를 낼 사실상 마지막 해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로 끝나면서 한반도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상황이 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신년 기자회견 이후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교체 물망에 오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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