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 집 장만 가능할까

발행일 2021-01-0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곳곳 진행

2021년 일반분양 앞두고 내 집 마련 기회 창출

동구는 신암 재개발, 서구는 평리 재개발 호재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구역(평리5·6동) 전경.
아파트 중심의 ‘내집 마련’은 현대인들의 오랜 바람이자 행복 수준을 결정하는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신규 아파트 물량 또한 대거 공급되고 있다.

올해 내 집 장만의 꿈이 이뤄질 곳은 어디일까?

2021년 분양을 앞둔 대구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 5구역(재개발) 조감도.
◆2021년 내 집 마련은 어디에

대구지역 곳곳에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새 아파트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올해 일반분양을 앞 둔 신규 매물들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분양은 새로운 삶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한 내 집 마련 기회의 적기라 불린다.

2021년에는 지역별로 신축 아파트 1~2곳의 분양 매물이 지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에 따른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걱정하기보다는 공급 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한 빠른 준비 및 대처가 필요하다.

중구에서는 대봉1-2지구 재건축 사업(대봉동 55-3)이 올해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

총 882세대 중 조합원 분양 330세대를 제외한 500여 세대의 분양이 이뤄지며 사업은 4개 동 지하3층~지상42층 규모다.

동구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신암재정비 2구역(신암동 139-69)이 오는 4월 철거를 끝내고 일반 분양이 추진된다.

이곳은 지하3층~지상15층 규모로 1천458세대(조합원 분양 416세대, 보류시설 14세대, 임대 14세대) 규모로 일반분양 952세대가 공급된다.

서구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평리재정비 5구역(평리동 1502-13)이 올해 일반 분양을 앞둔 선두주자다.

이 사업은 11개 동 지하3층~지상34층 1천404세대(조합원 분양 392세대, 보류시설 7세대, 임대주택 72세대) 규모로 진행된다.

일반분양은 모두 933세대다.

북구는 노원2동 재개발 사업(노원2가 319)이 오는 11~12월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

해당 사업은 12개 동 지하2층~지상30층 1천610세대 규모(조합원 분양 418세대, 보류시설 10세대, 임대주택 81세대)로 일반분양은 1천104세대다.

수성구는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사업(파동 27-17)과 수성용두지구 재개발 사업(파동 537-12)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사업은 18개 동 지하2층~지상28층에 1천299세대 중 1천55세대의 일반 분양이 이뤄진다.

수성 용두지구 재개발 사업은 12개 동 지하2층~지상21층 576세대 규모로 576세대의 일반 분양이 진행된다.

대구 수성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일반분양이 궁금하다

일반분양은 특별 분양 및 우선 분양 물량을 제외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분양이다.

기존의 낡은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원들에게 먼저 분양하고 남는 물량을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아파트 가격의 폭등과 전세 대란 등은 내 집 마련에 있어 무엇보다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에 일반분양은 ‘부동산 로또’라고도 불린다.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은 사업 주체가 조합인 민영주택으로 분류돼 청약 예·부금이나 청약 종합 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

일반분양은 조합원이 동·호수를 우선 고르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방편 등으로 좋은 동·호수를 내놓지 않는 이상 조합원보다 뛰어난 곳을 배정받기 어렵다.

분양가는 조합원과 일반분양 분이 차이가 있다.

조합원 분양가는 원가 수준인 데 반해 일반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조합원 분양가보다 비싸다.

예를 들어 2020년 12월 분양에 일반분양에 들어간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 7구역(재개발)의 경우, 3.3㎡당 일반분양가(총 세대수 1천594세대 중 일반분양 1천49세대)는 1천390만 원으로 조합원들보다 비싼 값이 매겨졌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있어 사업성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즉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이 아파트 자산 가치를 높게 책정 받을 수 있다.

일반분양 세대 수가 많은 경우와 일반분양 가격이 높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일분분양의 가격은 사업 착공 후 이뤄지는 관계로 미래적인 부분이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행 중 일반분양 세대 수는 미리 알 수 있다.

대구 동구 신암재정비 2구역(재개발) 조감도.
◆아직 늦지 않았다…또 다른 기회

최근 대구 8개 구·군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 경쟁률이 5대1 이상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집값 과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구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양도세 분양권 세율 및 전매 제한 등의 제약으로 실거주자들의 분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

양도소득세는 자신의 자산을 타인에게 양도할 때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 과세되는 세금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분양권(아파트 완공 후 입주하는 권리)을 사고 되파는 경우에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를 분양권 전매(아파트가 완공되기 전 입주자를 변경)라 하는데 분양권을 양도하면서 생기는 차익을 내려고 하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과열 투자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수요자들 대신 투기를 위해 분양을 받는 이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특히 일반분양 예정이거나 진행 중인 매물들은 1·2차 청약 시 예년보다 다소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1일 1차 청약에 나선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 7구역(재개발)은 이달이나 다음달께 분양 결과가 나온다.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대구지역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실제 거주를 목표로 분양에 나선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구역 외에도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한 조합들이 벌써부터 분양가 조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기회를 잡기 위한 시기’라며 2021년에는 다양한 요인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 향후 건전한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성공적인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명대 김한수 교수(도시계획과)는 “현재 장기임대는 득보다 실이 크다. 아파트를 양도할 때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면 양도소득제가 중과되고 공제를 받을 수 없다”며 “규제구역 근처에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발생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지역민들에게 많은 매물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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