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출은 떨어지고, 최저임금은 오르고…눈물겨운 자영업자들

자영업자, “아무리 구멍가게라도 지원금 도움 안 돼”
내년 최저시급 인상, 직원·알바생 인건비 마련도 급급

코로나19로 대구 도심 거리가 한산한 모습.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지급됐지만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된 상황에서 100만~300만 원의 피해 보상 지원금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50평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 등갈비 음식점 사장은 11일 긴급재난지원금 200만 원을 받았지만,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하소연했다.

5명이 근무하고, 월급은 한 명 당 280만 원으로 정직원 급여만 매달 1천400만 원이 들어 직원 한 명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것.

더욱이 매월 6천만~7천만 원이었던 매출은 연말부터 반토막 나면서 아르바이트생 3명은 모두 정리했다.

가게 사장은 “마음의 위안도 되지 않는다. 부가세도 2천만 원 내야한다. 지원금은 고작 부가세의 10%에 불과하지 않느냐”며 “금액보다 4대 보험, 인건비 등을 50% 감면해주거나 코로나 종식때까지 유예한다던지 정부에서 자영업자들에게 세금을 융통성 있게 조치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식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당 음식점은 매달 1천500만 원 가량 적자가 나오고 있지만 대출로 식당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한식집 관계자는 “한 달 매출은 1천200만 원이지만 직원 3명 월급이 고정적으로 500만 원, 임대료 300만 원이 든다. 재료비와 공과금을 내고나면 남는 것도 없이 적자다”고 토로했다.

추어탕 가게를 운영하는 황모씨 역시 “하루 3~4시간 주 5일 1명을 써도 인건비만 한 달에 100만 원이 나간다”며 “100만 원을 공통으로 지급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가게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 해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5평 옷가게도 동성로에는 월세 50만~100만 원이 든다. 혼자 운영한다는 전제 하에 전기세, 수도세 등이 한 달에 200만~300만 원”이라고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김옥란 과장은 “지원금은 부가세 신고한 금액에 대해서 매출 대비 나눠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번 지원금은 빨리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괄적으로 지급한 것”이라며 “큰 규모의 업소일수록 매출 감소로 인한 손해가 크다. 모든 업자들에게 동일한 지원금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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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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